저의 주변 많은 지인들이 미국 명문대 합격의 비결에 대해 종종 여쭤보곤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그동안 지인들에게 무상으로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이비리그 합격의 큰 비결은 바로 에세이 작성에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많은 한국 학생들이 특출난 EC나 학술적 연구/논문과 같은 활동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한국 학생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입학사정관이 여러분을 학생뿐만 아닌 사람으로서 얼마나 잘 알아가게 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아이비리그 입학사정관들은 수많은 지원자들의 EC나 연구활동 일일이 따질 시간이 없습니다. 한국 국회 인턴 경험과 미국 주 의회 인턴 경험 중 무엇이 더 특별한지 판단할 시간이 없을뿐더러, 한국에서의 EC나 연구활동을 미국에서의 활동과 동등하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한정된 시간 속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지원자의 꿈, 목표와 사고방식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에세이입니다.
즉, 미국 명문대 합격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는 그 어떠한 연구 경험/논문이나 EC도 아닌 바로 어드미션 에세이입니다.
처음에는 저의 조언에 대해 의아한 지인들도 있었지만 결국 저를 믿고 따른 결과 UPenn, 프린스턴, Vanderbilt, USC 등의 다수의 미국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제가 도움을 준 지인들 모두 특출난 과외활동, 연구기록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 지인 중 한분은 특별한 EC없이 본인 인생 철학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치즈에 비유하는 에세이를 쓰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을 했습니다. 즉, EC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인생의 소박한 것들에 대한 에세이에 진정성과 자기만의 개성있는 사고를 담는다면 입학사정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미국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수백개의 지원서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 입장을 생각하면 평범하기 보다는 돋보이는 에세이가 더 기억에 남는게 당연하겠죠! 반면 아무리 거창한 EC일지라도 포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고작 지원서 한 줄로 전락하고 맙니다.
이렇게 에세이는 여러분이 누구인지, 그리고 왜 해당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는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수많은 지원서 중에서 여러분의 에세이를 통해 여러분을 알아가고, 여러분이 그 대학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럼 좋은 에세이를 작성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 첫째: 재미있고 개성있는 에세이를 작성해야 합니다. 치즈에 관한 에세이를 쓴 지인과 같이 재미있고 특이한 소재에 관한 에세이가 입학사정관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겠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리 거창한 EC일지라도 제대로 포장을 못하면 치즈를 주제로 쓴 에세이보다도 못합니다. 특정 EC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왜 EC가 중요한지, 그리고 그 EC를 통해서 어떠한 교훈들 얻었는 지 강조하는 에세이를 통해서 입학사정관에게 상세히 전달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둘째: 2•30대 미국인의 정서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미국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의 상당수가 대학을 갓 졸업한 미국인 동문들이기 때문에 미국 청년들의 문화와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제가 합격한 대학 중에서 꽤나 진보적인 시각으로 미국의 젠더 이슈를 논한 에세이를 쓴 곳이 있었습니다. 합격생 환영회에서 제 지원서를 담당했던 입학사정관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제 지원서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EC나 성적이 아니라 바로 그 에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지어, 제 에세이를 읽고 사회적 정의에 대한 강인한 신념을 가진 학생은 반드시 합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보다시피 미국의 사회적 이슈에 깊은 이해도를 가지면 입학사정관이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를 더 수월히 작성할 수 있겠죠?
- 셋째: 에세이는 반드시 여러분만의 이야기로 쓰여져야 합니다. 에세이는 여러분이 그동안 겪어왔던 여러 일이나 경험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만의 도전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취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하고 싶은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